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주차된 차량에 탑승하면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실내가 후끈 달아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부터 켜지만, 이 방법은 오히려 냉방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 갇혀 있는 뜨거운 공기를 먼저 배출한 뒤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여름철 올바른 냉방 순서와 관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는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에는 실외에 주차된 차량의 실내 온도가 60도에서 70도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는 대시보드와 가죽 시트는 80도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높은 온도는 탑승자의 불쾌감을 높일 뿐 아니라 차량 내장재의 변형과 갈라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뜨거운 공기가 가득한 상태에서 에어컨을 바로 작동하면 냉각 장치의 부담이 커지고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무더운 날씨에는 차량에 탑승한 직후 몇 분 동안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냉방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에어컨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환기입니다

차량을 빠르게 식히기 위해서는 에어컨보다 환기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방향의 뒷좌석 창문을 함께 열어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이후 에어컨을 외기순환 모드로 설정한 상태에서 3분에서 5분 정도 주행하면 차량 내부에 갇혀 있던 뜨거운 공기가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간 뒤에는 창문을 모두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에어컨 온도는 가장 낮게, 풍량은 가장 강하게 설정하면 냉방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가 충분히 시원해진 이후에는 풍량과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쾌적함과 연료 효율을 모두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로 냉방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 간단한 방법만 활용해도 실내 열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조수석 창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여닫으면 차량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실내 온도가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좁은 주차장이나 주변에 차량 또는 보행자가 있는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앞유리 햇빛가리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최대 10도 정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대시보드와 실내 소재의 열화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건물 그늘이나 지붕이 있는 주차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여름철 주차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시원한 그늘을 찾기 위해 나무 아래에 주차하는 운전자도 많지만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새 배설물과 나무 수액은 차량 도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강풍이 불 경우 가지가 떨어져 차량에 흠집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수리비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여름철 차량 냉방은 에어컨 성능보다 올바른 사용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뜨거운 공기를 먼저 배출하고 외기순환에서 내기순환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습관만 들여도 냉방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차에 타자마자 에어컨부터 켜기보다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습관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더 시원한 실내 환경은 물론 연료 절약과 차량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